김선영 대표, 인구보건신문 칼럼연재 6 [자기애, 가족의 긍정적 변화의 시작]

관리자

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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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인간관계를 맺는다. 

그 많은 관계들 속에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갈등이 발생하며
그에 따라 소외감이나 고통, 미움, 슬픔 등을 경험한다. 우리가 사회에서 경험하는
관계갈등의 모든 문제의 근원은 가족 안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부모에게 거부당하거나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자기애가 부족한 아이는
세상 밖으로 나갔을 때 쉽게 상처받고 좌절한다. 또한 자기애가 손상되고
자존감이 부족한 아이는 더 이상 상처를 받지 않으려고 위축되고 물러나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가족과 함께 있어도 외롭다며 상담실을 찾던 회사원이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는 관계로 두 분 모두 항상 밤 늦게 
들어오셨으며 형제도 없고 외동으로 자랐다. 어린 시절 그는 집에서 또는
집 앞에서 부모님을 마냥 기다리곤 했으며 혼자있는 것이 너무 싫고 외로웠다.

그는 어른이 되어 결혼을 했고 한 여자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빠가 됐으며
행복한 듯 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커갈수록 그는 가족들과 잘 섞이지 못하고 겉돌았으며
외로움이 더욱 심해질수록 일에 몰두했고 가정에 소홀했다.

그의 아내와 아이들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는 그에게 불만을 쏟았으며
그는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가족들이 답답할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남편의 무관심으로 인해 가족은 점점 멀어지고 아내는 더욱 아이들에게 집착했으며
또 다른 형태의 불행과 상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었다.

남편은 상담을 통해 자신안에 외로움이라는 내면아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석고처럼 굳어버린 그 어린 나와 대화를 하고 어린 시절 느꼈던 외로운 감정,
욕구불만, 낮은 자존감을 만나고 위로해 주었으며 깨는 시간을 가졌다.
남편은 어린 시절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면아이의 성장을 거부한 채 
상처 안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소통하지 않고 외로워 한 것이다.

가족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근본적으로 '자기애'를 가져야 한다.
물론 비정상적이고 병리적인 자기애는 문제가 되겠지만, 부부갈등은 배우자가 
어린 시절 경험한 상처나 트라우마가 어떤 트정한 상황 속에 공명하며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서로의 아픔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또한 문제의 원인이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서 찾도록 해야 하며 '더 나아지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있을 때 비로소 문제해결이 가능한 것이다.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 가족이다. 
우리가 가족과 깊게 연결되어 애착을 잘 형성할 때 소속감을 갖게 되고 사랑은 
더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된다.

나는 혼자가 아니라 가족에 속해있고 그들도 나에게 속해 있다는 느낌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답을 주고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나와 다른 가족을 이해하기 전, 나를 먼저 이해하고 사랑할 때 가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사랑할 수 있다.



지금 가족에게 불편한 마음이 든다면 먼저 자신을 돌아보세요.
그럼 사랑이 보일 겁니다.






원본url http://www.ipopnews.com/news_view.asp?NewsCode=201502050936053453

김선영 한국가족상담연구소 대표